서울에는 전 세계 미식가들의 이목을 끄는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이 매년 발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는 흩어져 있고, 일부 레스토랑은 너무 고급스럽게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일반인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서울 미쉐린 레스토랑을 별점(★★★, ★★, ★) 기준으로 구분하고,
가격대, 분위기, 계절 추천, 예약 팁, 주변 명소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드립니다.
서울 미쉐린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이 글 하나로 충분합니다.
라연 (La Yeon) ★★★
위치: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23층
가격: 런치 약 180,000원 / 디너 약 280,000원
운영 시간: 매일 12:00~15:00, 18:00~22:00 (브레이크타임 있음)
예약 방법: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 (주말 최소 2주 전 필요)
‘라연’은 신라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정통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모든 코스 요리는 ‘계절성’을 바탕으로 구성되며, 봄에는 방풍나물, 달래, 두릅을 포함한 향긋한 한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 담그기’와 ‘된장 육수’ 기반의 국물 요리는 라연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비스는 호텔 다이닝의 정중함을 유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되어 있으며,
와인 페어링보다는 한국 전통주 페어링을 권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깔끔한 캐주얼 의상이 요구되며, 2인 기준 창가석은 특히 인기 많아 조기 예약이 필수입니다.
평일 런치는 상대적으로 예약이 수월하며, 가격대도 부담을 낮추는 선택지입니다.
식사 후에는 신라호텔 정원 산책이나 '더 라이브러리' 라운지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조용히 한식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가온 (Gaon)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80길 40
가격: 런치 약 190,000원 / 디너 약 300,000원
운영 시간: 화~토 12:00~14:30, 18:00~21:30 (일·월 휴무)
예약 방법: 전화 또는 카카오 채널 사전 예약 (비공개 예약제 운영)
‘가온’은 농심에서 운영하는 고급 한식 레스토랑으로, 음식 그 자체만큼이나 공간, 도자기, 꽃꽂이, 음악 등 한국 전통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미쉐린 ★★★ 레스토랑입니다.
한식의 격조 높은 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메뉴 구성이 인상적이며, 일반적인 파인다이닝과는 확연히 다른
진중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요리는 셰프의 추천 코스로만 제공되며, 메뉴판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와 셰프의 해설을 통해 음식의 철학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추장 양념을 배제하고 천연 발효 양념 위주로 구성된 코스는 한국 요리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보여줍니다.
내부는 최대 20석 정도만 운영되며, 모든 좌석은 프라이빗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가족 모임이나 기업 접대, 문화 교류 행사 등에 적합한 공간이며,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진짜 '한국 음식의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YJ's Tip
미쉐린 레스토랑은 단순히 ‘맛있는 집’이 아닙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과 스토리를 알고 방문하면, 음식의 깊이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미리 셰프 인터뷰나 식재료 정보를 조사해보고, 요리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당신의 식사는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